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이 공영방송 쟁취를 위해 제작거부와 총파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30일 “제주 KBS기자 등은 지난 29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제주 MBC 노동자들 역시 역대 최고의 참여율로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곧 나설 예정”이라며 “이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지지 성명을 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 왔다”며 “거리의 외침을 묵살해 왔다. 대신 정권을 위한 방송, 권력 유지를 위한 방송을 자임하며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적폐를 감시해야 할 대상이 스스로 적폐의 길을 걷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져온 언론 적폐를 청산을 원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아니라 권력의 사유화된 방송이었다. 이제 MBC와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시작은 언론적폐나 다름없는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퇴출”이라며 “영화 ‘공범자’를 통해 확인했듯이 국민과 시청자가 외면하는 KBS와 MBC를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두 사장의 사퇴 뿐 이다. 언론 노동자들의 저항만이 아니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들의 공영방송 되찾기 투쟁을 지지한다”며 “이 싸움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고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