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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귀찮게 하는 모기? 모기잡기 알고보니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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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귀찮게 하는 모기? 모기잡기 알고보니 쉽다.

모기는 몸의 길이가 10mm정도의 작은 곤충으로 지구상에 약 3,5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56종이 보고되고 있다. 모기는 특히 후각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 사람이 호흡하거나 땀을 분비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20m 거리에서 냄새를 맡고 유인하며 4km까지 날아가지만 대개는 반경 1km 안에서 행동한다. 암컷은 한번 교미로 몸속에 정자를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는 수정낭이 있어 정자를 보존하고 있다가 사람의 피를 흡혈 후 계속 힘이 떨어질 때까지 산란한다.

산란장소는 물웅덩이, 정화조, 늪 등 다양하나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산란하나 물의 수질 특히 유기물이 많고 적음 등의 조건에 따라 모기종이 조금씩 달라진다.

모기는 알을 낳은지 3일만에 부화하여 유충(장구벌레)이 되며 유충은 개천이나 해안의 움푹 페인 바위틈, 빈 깡통, 항아리 등 고인물에서 채집이 되며 1주일에 4번의 탈피를 통해 번데기가 된 후 1~2주후 성충(모기)이 된다. 그래서 고여 있는 물이 있으면 반드시 모기가 생기므로 완전 박멸이란 상당히 어렵다.

모기는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존재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하루에 1,000마리 유충을 잡아먹는가 하면 박쥐나 잠자리 또한 모기 없이 살지 못한다. 이처럼 세상에 어느 것 하나 필요 없이 태어난 것은 없다. 하지만 여름만 되면 사람을 귀찮게 할 뿐만 아니라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게 말라리아 또는 일본뇌염을 감염시켜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런 모기방제를 위해 오래전부터 보건소에서는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하절기 연무소독을 하고 있는데 과연 연무소독이 모기(성충)를 몇 마리나 잡아들일까?? 모기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연무소독으로 모기를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으며 전시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연무소독을 하면 모기가 없다고 생각할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모기는 후각이 발달해서 방역소독을 하면 냄새를 맡고 멀리 달아낫다가 냄새가 사라지면 다시 몰려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모기가 없는것처럼 느껴질 뿐 실질적인 모기방제 효과는 미미한 것이다.

그러면 모기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모기가 되기 전 유충발생 장소를 찾아내어 유충을 없애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성충(모기)은 모기를 유인하는 유인제를 통하여 모기만 잡아들이는 친환경 모기방제인 모기트랩을 설치하고 모기밀도 조사 후 모기가 많이 채집된 경우는 그 주변에 모기발생 장소(고인물)를 찾아내어 모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거나 유충구제를 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는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파나마 운하건설을 위해 1881년부터 1889년까지 9년간 노력하였으나 숲모기에 의한 황열병으로 22,00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결국 운하건설을 포기하였는데 이듬해 미국이 파나마운하를 재건하기위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인수 받은 후 먼저 황열병과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하여 모기유충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1891년에 파나마 운하를 건설했다고 한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는 연무소독(살충제를 물에 희석하여 초미립 살포기를 이용하여 뿌리는 방법)이 2차적인 환경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맞거나 호흡기로 들어갔을 때 인체에 해로우므로 연무소독을 차츰 줄여나가고 친환경 모기방제(유충구제, 모기트랩, 모기키토존, 모기발생지역 민원신고센터 운영)를 통하여 여름철 시민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의식전환의 계기로 삼고자 주민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예방의약담당 고 행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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