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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들, 체험농장 추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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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들, 체험농장 추억만들기

안덕면 주민자치부서 김기순

주말을 맞이하여 안덕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체험농장에 어린아이들을 초대하였다.

제일 먼저 어린아이들을 반기는 것은 안덕면주민자치위원들이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따스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냄새나는 거름 앞에서 아이들은 코를 막고 있지만 이러한 거름들이 우리가 먹는 오이, 참외 등의 유용한 영양분이 된다는 말에 눈빛만은 말똥말똥하고 신기해하는 모습들이었다.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어린아이들은 방울토마토 농원으로 갔다.
잘익은 것을 골라고 열매를 살짝 꺾으면 된다는 말에 아이들은 너도나도할 것 없이 한 번씩은 꺾어 보고는 게눈 감추듯 입안으로 사라지고는 살며시 웃는 아이, 다시 한 번 따보는 아이, 짓궂게 다른 아이에게 던지고는 깔깔깔 웃으며 도망치는 아이들이 다채로웠다.

서양속담에 “토마토가 익어가면 의사의 얼굴이 창백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토마토는 그만큼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음은 참외농원이다. 넝쿨사이로 잘 익은 노란참외, 덜익은 푸른 참외들이 하나둘씩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아이들은 덜 익은 푸른참외를 처음 본 듯 나에게 왜 푸르냐고 묻는다.
아직 익지 않아서 푸르지만 나중에 익으면 노란참외로 변신하게 된다는 말로 이해시키려고 하지만 그래도 의아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수염이 난 옥수수 수염을 만지며 아이들은 어른이나 된 것처럼 에헴거린다.
물외를 보니 까마득히 어렸을때 된장을 풀어놓고 냉국을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농촌의 맑은 공기와 풀 냄새 속에서 풀피리도 불어 보고 보슬보슬한 한 줌의 흙도 만져보면서 여기 저기를 둘러 보고 나니 어느새 배가 고프다.점심인지 야참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맛 만큼은 비길 곳이 없다. 아이들에게 주민자치위원들이 수확한 단호박,물외,가지,토마토,참외등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거나 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보내진다는 설명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제 일인양 주민자치위원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 보니 내 마음이 뿌듯하다.

어린아이들에게 농촌체험의 기회를 주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 안덕면주민자치위원들이 관리하는 체험농장의 농부 아저씨 아줌마 파이팅 하세요 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며 체험농장을 나섰다.

<김재흡 기자/저작권자(c)제주저널/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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