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소장 진기욱)에서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초본 및 목본류중에서 희귀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소개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보물들 연속기획보도(9회)로 이번 주에는 매발톱꽃, 자귀나무를 소개한다.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생긴 미나리아재비과의 매발톱꽃(Aquilegia buergariana)은 양지바른 산골짜기를 좋아하며 높이가 50∼100cm이며, 줄기 윗부분이 조금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며 2회 3장의 작은 잎이 나온 잎으로 작은 잎은 넓은 쐐기꼴이고 2∼3개씩 2번 갈라지며 뒷면은 흰색이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지름 3cm정도이고 자줏빛을 띤 갈색이고 가지 끝에서 아래를 향하여 달리며 꽃받침은 꽃잎 같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길이 2cm 정도로 꽃잎은 5장이고 누른빛을 띠며 꽃잎 밑에 자줏빛을 띤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5개이고 8~9월에 익으며 털이 난다.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콩과의 자귀나무(Albizzia julibrissin)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나무의 줄기는 굽거나 약간 드러누우며, 높이는 3~5m이고 큰 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낫같고 원줄기를 향해 굽으며 꽃은 암수 한꽃으로 우상모양꽃차례로 15~20개씩 달리고, 수술은 25개 정도이고 상반부는 붉은색이고 하반부는 흰색으로 6~7월에 개화한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편평한 꼬투리이고 5~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자귀나무는 해가지고 나면 펼쳐진 잎이 서로 마주보며 접혀지며, 합혼수·야합수라고도 불리며, 자귀대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어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김은영 기자/저작권자(c)제주저널/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