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탈당을 결행하는 시기가 중앙당 비주류(비박계) 국회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이뤄지는 27일은 아닐 것이라고 제주 언론 기자들에게 밝혔다.
원 지사는 탈당이 이뤄지는 시기가 27일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교섭단체 숫자 문제가 있으니까 날짜를 맞추고 해야하는데, 저는 이제 세력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더 이상 볼것 없다. 어차피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 사람들 1차에서 3차까지 나눠서 하면 된다. 대충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이제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단체장, 대구나 울산 등 단체장과 (탈당을) 같이 해보려고 하고 있다. 연말이나 1월초나 해보려고 하는데 대구쪽이 시간을 못맞추겠다고 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며 27일 이후 타 지자체장들과 같이 탈당하는 계획과 관련 "현재로서는 확정적이진 않지만 그게 유력한 안"이라며 "기본적인 방향성은 이미 공지돼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1회의 드라마로 끝날게 아니라 지금이 1회라면 10회, 15회까지 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정계개편의 큰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맞는 시점에서 합당한 행동들이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