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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인대(堪忍待)’의 자세로 공무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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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인대(堪忍待)’의 자세로 공무원을 시작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업담당부서 이순영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선 업무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주어지는 교육과 수련의 기회에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항상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말은 바로 공무원이 되기 전 최종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했던 말이다.

수습생활을 지나 공무원이 된지 어느덧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지금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마음속에 새겼던 이 생각들을 어느 정도나 실천하고 있는지 가끔 떠올리곤 한다.

안덕면으로 발령받아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사업, 농어촌 진흥기금, 밭농업 직불사업 등 농업인의 복지 향상과 경영안정 지원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되었다. 담당자로서 업무처리를 잘 해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설렘과 고민으로, 선배 공무원들의 자문을 얻어가며 최선을 다해 처리해 나가고 있다.

매일 다양하고 새로운 민원인들을 상담하면서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하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민원인의 고충을 해결해 주지 못함에 부족함을 느낀다.
이따금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얘기하는 민원인들을 만나다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난감할 때도 있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다보면 이런 다양한 요구의 민원이 앞으로의 공무원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공직생활에 있어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하여 ‘감인대(堪忍待)’ 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이는 ‘견딜 감(堪 :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견뎌라), 참을 인(忍 : 괴롭고 힘든 일은 참아라), 기다릴 대(待 : 세상일을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라)’로,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에도 견디어 참고 기다려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결과는 좋게 나타날 거라는 말씀이셨다.

오늘도 이 말을 다시 한 번 가슴 속 깊이 새기며, 내 책상에 붙여진 글귀처럼 ‘청렴한 자세로 정성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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