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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3.0시대를 함께하는 주민센터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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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3.0시대를 함께하는 주민센터의 역할

주민센터에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민원전화를 받게 된다. 여자 친구와 여행하고 있는데 전망 좋은 카페를 알려달라고 하는 애교 있는 전화부터 동네에 목줄 풀린 개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개를 잡아달라는 전화 등등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때도 있지만, 보람도 느끼게 되는 일선 공무원만의 매력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고 난감한 것은 공공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몰라 신청을 하지 못해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의 전화이다.

요즈음에는 제공되는 공공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져 담당자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형편이니, 일반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받을 수 있는 공공서비스의 정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긴다.

현 정부는 ‘정부3.0’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처음 듣는 말이라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정부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 정의하고 있다.

워낙 큰 개념이라 선뜻 와 닿지는 않지만, 일선공무원으로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점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각각 분리되어 있는 시스템을 통합하여 한번의 신청으로 맞춤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정보를 잘 몰라서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 국민간의 소통과 협력은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의 대상자가 확대됨으로써 일선공무원의 업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은 조직과 업무 처리의 효율화를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아직도 공공기관에 대한 거리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정부3.0’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러한 거리감도 더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계획이 잘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센터가 행정전달체계의 하부 기관이라는 인식보다는 최일선기관으로써 국민들과 가장 먼저 만나 행정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욕구를 수집하는 기관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 대륜동주민센터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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