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소장 진기욱)에서는 지난주부터 한라산에 자생하는 초본 및 목본류중에서 희귀하고 아름다운 식물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매주 연속기획으로 보도(총 20회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홍노도라지, 섬개벚나무, 아그배나무를 소개한다.
가녀린 하얀 꽃이 신기하고 제주 특산식물인 초롱꽃과의 홍노도라지(Peracarpa carnosa var. circaeoides)는 습한 나무그늘에서 자라며, 높이가 5∼15cm이며, 꽃은 4∼8월에 피고 백색 또는 연한 자줏빛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길이 5∼8mm이며, 제주 동홍동 홍노리 부근에 처음 발견되고 꽃이 도라지 같으므로 '홍노도라지'라고 한다.
촘촘하고 길쭉길쭉한 꽃차례가 특이한 장미과의 섬개벚나무(Prunus buergeriana Miq.)는 제주도 해발 500~1,200m 정도의 산지 숲 속에서 자라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수고가 10m 내외로 자라며 4~5월에 흰색의 자잘한 꽃이 여러 개가 달리고 열매는 8월에 둥글고 흑자색으로 익는다.
흰 꽃이 무더기로 피어 주변을 환히 밝히는 꽃향기가 달콤하고 은은한 장미과의 아그배나무(Malus sieboldii (Regel) Rehder)는 5월에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기다란 꽃자루를 가진 3cm 정도의 흰색 꽃이 4~5개씩 모여 피며, 1cm가 채 안 되는 작고 둥근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잎이 다양하게 결각이 지고 톱니가 날카로우며, 원산지는 한국이다.
<김은영 기자/저작권자(c)제주저널/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