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37.5℃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을 유발한다.

기자명

한국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 L 씨(43)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브라질에 출장을 갔다 왔다. 16일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유전자 검사(PCR)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2일 밝혔다.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왔고, 귀국 후 16일 근육통이 발생했으며 19일 발진 증상이 나타난 뒤 유전자 검사(PCR)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L씨는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37.5℃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을 유발한다.

지카 바이러스가 일반인에게 걱정인 이유는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두증' 등의 신경학적 문제가 생길 우려 때문이다. 소두증이란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 때문에 두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을 말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와 흰줄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며 성관계에 의해서도 전염 될 수 있다. 총 31개국에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달 1일 WHO에서 에볼라에 이어 4번째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5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진단기준 등의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진단기준' 고시를 개정·발령했다. 

2주일 이내에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이 발열 또는 발진이 날 경우 감염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윤인규 국제백신연구소 뎅기사업단 단장은 지난달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은 거의 명확히 드러났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국내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