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제주도연합회가 10년째 운영해온 제주도농어업인회관내 농업교육장을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전격 폐쇄하여 관련단체 및 농어업인들이 분노를 사고 있다.
농업교육장은 한농연제주도연합회가 2005년부터 1차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제주지역 농업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협의를 거쳐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내 농민과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장을 마련,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업기술원이 농어업인회관내 농업교육장을 일방적으로 폐쇄해 농업기술원 총무과 시설관리팀 4명을 위한 사무실로 바꿨다.
이에 한농연제주도연합회와 한여농제주도연합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농민단체의 교육을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할 농업기술원이 오히려 ‘재산권’과 ‘관리권’을 가지고 있다는 힘의 논리를 앞세워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장을 폐쇄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장 폐쇄가 농업기술원이 농민단체를 상대로 한 일방적이자 악의적인 ‘갑질’ 행태에 불과하다"며 "하루아침에 교육장을 폐쇄하고 자신들의 사무실로 쓰겠다고 나서는 것은 약자인 농민단체 상대로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어 "제주도농어업인회관 내 제주도농업기술원 연락사무소 및 원장실도 당초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사무실 중 일부로 지역 균형과 한농연제주도연합회 사용권에 따른 협의를 통해 분할 한 것"이라며 "힘의 논리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이번 행태는 도덕적으로 비판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임의로 폐쇄한 교육장에 대한 원상 복귀를 촉구한다"며 "제주도농업기술원의 갑질 행태의 변화 및 소통·협의 의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제공;일간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