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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하려는 마음이 곧 청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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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하려는 마음이 곧 청렴이다

안덕면장 이양문

 
얼마 전 우리 면에서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렴과 친절 문화 확산을 위한 특강시간을 마련한 적이 있다. 논어를 접목한 강의에 언뜻 떠오르기를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특강에 참석했던 주민과 직원의 대다수가 마음에 와 닿는 강의라며 만족해했다.

청렴은 직장, 단체, 사회생활에 있어서 감히 으뜸 덕목이라 할만한데 청렴도를 높이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이것은 곧 경제적 이익을 동반한다.
청렴의 이익은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이익이 되므로 공적업무 수행하거나 다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에 구애받지 않고 청렴을 살펴보면 이것은 물 흐르는 것과 같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청렴은 위에서 아래로 이어질 때 더욱 깨끗해진다. 윗물이 썩은 상태로 아랫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직장의 상사, 사회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함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소위 ‘윗물’이 맑은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중국 노나라에 공의휴라는 재상이 있었다. 이 사람이 청렴의 대명사였는데 물고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어느 날 공의휴를 찾아온 손님이 공의휴에게 물고기를 선물하였으나 받지 않으면서 그 이유를 ‘물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라 했다. 이에 의아한 그 손님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공의휴는 “물고기를 좋아하니 봉급을 받아 충분이 그것을 누릴 수 있으나, 만약 생선선물을 받는다면 이 사실 때문에 혹시라도 의심을 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사직하면 좋아하는 생선을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가게에서 물건을 샀을 때 거스름돈을 더 받은 경우 그냥 가지고 나온다는 대답이 절반을 넘은 지금 우리는 청렴한지…

특강을 하신 교수님 말씀 중에 청렴은 ‘청렴하려는 마음이 곧 청렴의 시작’이라는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는 얼마나 청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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