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저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SK의 저력은 SK 2번타자 박재상(30)에 의하여 발동이 걸렸다. 박재상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0-0이던 4회 1사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재상은 앞선 10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던 삼성 선발 탈보트의 높은 몸쪽 직구를 마음껏 잡아당겼고 홈런을 확신한 박재상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박재상의 홈런은 SK가 주도권을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그 감동이 끝나기 전에 SK 3번타자 최정은 1볼-0스트라이크에서 탈보트의 몸쪽 슬라이더가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 겼다. 이 홈런은 한국시리즈 통산 7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불과 1분 사이에 짜릿한 홈런 두 방이 터지자 삼성의 기는 꺾였고, 김광현의 피칭은 계속 빛났다. 경기 결과는 4:1로 sk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MVP는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이 차지했고 정우람을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