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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면세점 도전' 순풍탈까?

제주 신라,롯데 두공룡과의 경쟁-특허획득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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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시내 면세점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제 관세청으로부터 특허를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관세청이 올해 초 제주에 기존 신라·롯데 2개 면세점 외에 1개를 추가 허가하기로 한 가운데 내달 1일까지 특별 허가권 신청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시장을 잠식한 신라·롯데 두공룡과의 경쟁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끌고있다.

제주관광공사 최갑렬사장은 “시내면세점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제주 면세시장을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선도, 제주 면세업계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추진이유를 설명했었디.

지난해 기준 도내 시내면세점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르는데 공사 측은 사내유보금과 금융 조달 등을 통해 250억원 가량을 조성, 서귀포시 지역에 시내면세점을 만들어 운영 시 첫해 700억원(순이익 50억원), 4년차부터는 1000억원대(순이익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면세점내 유명 브랜드 입점과 고객 확보가 중요하지만 공사 측이 내놓은 계획은 만족스럽지 않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라는 고객 모집을 위한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나 공사 측은 이에 반해 10여개의 해외홍보사무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내면세점 고객으로 주 타깃이 되는 중국시장에는 4개의 해외홍보사무소가 있지만 홍보사무소는 주로 제주 관광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곳이어서 얼마나 모객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현재 면세점 고객 유치시 암암리에 지급되는 ‘모객 수수료’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공사는 지역 면세점들이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여행사에 주는 송객 수수료(인센티브)가 너무 많아 출혈 경쟁을 하는 것은 물론 면세시장 자체가 혼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 면세점 협의체를 구성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등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면세점 업계의 이른바 빅2인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여행사에 주는 송객 수수료를 내리고 싶어도 각각의 위상 때문인지 그러기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제주관광공사가 주도하는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면세점 손님으로 유치해준 대가로 면세점으로부터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액의 9∼13%, 제품별로 많게는 20%까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나 관세청 등이 수수료를 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과다한 수수료는 역내 자금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시내면세점으로 지정될 경우 롯데와 신라 등과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적정 수준의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새로운 면세점 운영 특별 허가권에는 제주관광공사 외에 3∼4개 중소·중견기업이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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